‘물의 도시’ 충주에 한여름 밤을 시원하게 수놓을 대형 음악분수가 22일부터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의 도심 속 명소인 호암지(虎岩池)에 대형 음악분수가 22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120m 길이의 음악분수에는 659개의 노즐과 356개의 발광다이오드(LED), 86개의 에어슈터가 설치돼 역동적인 물줄기를 보여준다. 또 야간에는 레이저와 고음질 스피커, 영상 프로젝터 등의 첨단 장비를 활용한 환상적인 쇼를 연출한다.
분수쇼는 주중 3회(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8시 30분), 주말 4회(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8시 30분) 각각 가동한다. 클래식과 영화음악, K-POP 등 계절별 주제 음악과 함께 조명과 물이 어우러진 공연이 20분간 펼쳐진다. 주말 야간에는 영상이 포함된 ‘스페셜 워터쇼’가 화려한 시각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은 시스템 점검을 위해 휴무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시는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열린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시민들이 선호하는 곡을 신청받거나 투표할 수 있는 ‘참여형 음악분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호암지 음악분수는 도심 속에서 휴식과 감동을 누릴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이자 충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암지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에 의해 달천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준공됐다. 1960, 1970년대 초중고교생들의 소풍 장소로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초부터 40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으로 변모했다. 2017년 전국체육대회에 맞춰 인근에 종합운동장이 신축됐다. 시는 호암지 권역의 관광명소화와 복합 친수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시민의 숲 2단계 조성 △충주시립미술관 건립 △목재문화체험관 건립 △호암공원 시설물 정비 등의 사업을 연계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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