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불교 의례·전통음악 연주 등 진행
문정복·고민정·정을호 국회의원 등 참석
성효스님 “정조 효심·애민 정신, 오늘날 큰 교훈”
용주사 주지 성효스님. 용주사 제공
“정조는 가슴으로 울었고, 임금의 어깨로 버티셨습니다.”
성효스님(용주사 주지)은 22일 오전 10시 경기 화성시 용주사 호성전에서 봉행된 ‘정조대왕 225주기 기신재’에서 “효는 사랑이었고, 사랑은 정성으로 피어난 도량이 되었으니, 이곳 용주사가 바로 그 증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신재는 조선의 성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창건한 용주사에서 해마다 행해지는 불교 의식이다. 일제강점기 민족문화 말살 정책으로 중단됐지만 10여 년 전부터 다시 이어지고 있다.
용주사 제공
성효스님은 “정조의 통치는 단지 법과 칙령만이 아니었다. 그 마음엔 언제나 아버지가 있었고, 그 눈물에는 늘 백성이 있었다”라며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 정신이 오늘날에도 큰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문정복·고민정·정을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 조승문 화성시 제2부시장, 조태근 용주사 신도회장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점심 공양을 나누며 정조대왕의 원력과 자비가 온 인연에 퍼지길 기원했다.
용주사 제공
봉행은 식전 행사로 전통음악과 살풀이를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불교 전통 의례 등이 이어졌다.
용주사 관계자는 “정조대왕의 효심을 계승하는 기신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효와 사랑, 애민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