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의 배우자 특검 출석…남편 소재 묵묵부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3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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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의 배우자 정모 씨가 23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에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정 모 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김예성 씨 지금 어디 있나. 아내분 조사 이후에 출석할 예정 맞나’, ‘지금 시점에 출석 결심하신 이유 무엇인가’, ‘김예성 씨랑 계속 연락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정 씨는 ‘(남편이) 차명법인을 통해 46억원을 챙긴 의혹이 맞는가‘’, ‘태국으로 이동한 것과 관련해 증거 인멸 이야기가 나오는데’ 등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예성 씨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며 여러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여사와는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2~2015년에는 김 여사의 코바나콘텐츠에서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소위 ‘집사 게이트’는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고, 이 가운데 차명회사를 통해 46억 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투자 기업들이 당시 형사사건 수사 등 여러 현안을 안고 있어 일종의 ‘보험성 투자’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해왔던 김 씨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기대하며 투자에 나섰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한편 특검은 베트남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는 김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받고 여권무효화 절차를 진행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지난 17일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이는 김 씨는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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