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3명 사망’ 아리셀 화재 박순관 대표 징역 20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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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3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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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언 총괄본부장 징역 15년 구형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 2024.8.28. 뉴스1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 2024.8.28. 뉴스1
검찰이 작년에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재판에 넘겨진 박순관 아리셀 대표이사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제14형사부(부장판사 고권홍)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 등의 변론을 23일 종결했다.

검찰은 이날 박 대표에게 징역 20년, 박 대표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에겐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종 양형에 대한 의견으로 “피해자들은 생업에 최선을 다하던 평범한 이웃이었다”며 “특히 한국에 입국한지 몇 달 안된 노동자 다수가 한국에 왔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이윤 추구에 혈안된 전지 제조업체가 불량 전지를 납품하고 최소한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 23명의 고귀한 생명 뺴앗은 중대한 범죄로 규정했다.

검찰은 “모든 범행이 유기적으로 이뤄진 인재”라며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외주화한 이 사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을 비롯한 법을 준수하고 사업자들에게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작년 6월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 3동 내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 중이던 23명(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박 대표는 이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를 받아왔으며, 같은 해 9월 구속기소 됐다. 그러다 박 대표는 올 2월 보석으로 석방돼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박 본부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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