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이브 본사 압수수색…방시혁 부당이익 의혹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4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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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안으로 배달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방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해 지분을 처분하도록 유도한 뒤, 실제로는 IPO를 강행해 수천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7.24. 뉴시스.
경찰이 사기적 부정거래로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고발 당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4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하이브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하이브의 상장심사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이날 하이브 본사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 의장은 2020년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보유 지분을 팔도록 한 뒤, 실제로는 상장을 추진해 방 의장이 1200억 원, 하이브 경영진까지 총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방 의장은 사모펀드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고 약 4000억 원을 챙겼지만,이 계약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방 의장과 하이브에 대한 수사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16일 방 의장과 하이브 전 경영진 등 4명에 대해 검찰 고발 조치하면서 수사 주도권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경찰이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는데,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남부지검에 두 차례 신청했지만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반려된 것. 세 번째 신청만에 영장이 발부되면서 경찰은 지난달 한국거래소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은 21일 “서울경찰청에서도 일부 수사를 진행해 온 만큼 해당 수사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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