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로 자동차 화재·폭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때 차량 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5일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차량의 실내 온도는 90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고온 환경에 노출된 차량에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일회용 라이터 및 음료수 캔 등을 방치할 경우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했다. 전자기기의 경우 배터리 손상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으로 실내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실외 주차시 창문을 약간 열어놓자 대시보드 온도가 6도, 실내 온도가 5도 감소했고 햇빛 가리개를 사용한 경우 대시보드 온도는 20도, 실내 온도는 2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실내 온도가 높아진 경우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여러 번 열고 닫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3회 열고 닫았을 경우 대시보드 온도는 8도, 실내 온도는 5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대각선 방향에 있는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뜨거운 공기를 보다 빠르게 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단 측은 또 “차량 화재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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