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할 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7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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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하계 성수기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열어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 동편광장에서 열린 ‘위대한 태권도 특별공연’을 여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이 공연은 9월 13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7일 “해외 여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하계 성수기 특별 교통대책 기간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국제선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여객 수는 약 22만8000명으로, 총 387만여 명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1만6000명에 비해 약 6% 증가한 수치다.

● 전통·현대 어우러진 전시와 체험

공사는 여객들이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까지 남는 시간을 보다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제1, 2여객터미널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 및 공연 행사를 운영 중이다.

제1터미널 일반구역 4층 한국문화거리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노리개랑 놀아보게’라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전통 문양이 새겨진 노리개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객 누구나 현장에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제1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특별전’이 열린다. 9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화랑협회 소속 10개 화랑이 출품한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미술작품 60여 점이 전시된다.

제2터미널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위대한 태권도’ 특별공연이 시작됐다. 태권도진흥재단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전문 시범단이 3층 면세구역 동편광장에서 품새와 격파 시범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16일부터는 제2터미널 3층 면세구역 내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마음을 담다,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한 국가유산진흥원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옻칠, 나전칠기, 달항아리 등 전통 공예품이 전시되며, 옻나무 수액으로 칠기를 제작하는 무형유산 보유 칠장(漆匠)과 금속공예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같은 층 항공기 탑승구역에서는 14일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한 기획전 ‘필링: 코드(FEELING: CODE)’가 열리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내 신진 작가들의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셔틀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탑승동 3층 인천공항박물관에서는 9월부터 ‘HIP, KOREA’를 주제로 한 전통과 현대 공예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3점을 포함해 총 60여 점의 공예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상설공연도 이어진다. 제1터미널 면세구역에서는 하루 2차례 조선시대 왕실 행렬을 재현하는 ‘왕가의 산책’이 펼쳐지고, 제2터미널 면세구역에서는 매주 일·월·화요일에 왕실 행렬과 무예 퍼포먼스를 접목한 ‘신(新)왕가의 산책’이 공연된다.

이 외에도 제1터미널 중앙무대와 제2터미널 서편광장에서는 매일 3차례 버스킹, 마술, 저글링 퍼포먼스 등 여객 참여도가 높은 상설공연이 진행된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참여 및 관람할 수 있다.

● 탑승 게이트 추가 운영 …혼잡 완화

인천공항공사는 성수기 혼잡 완화를 위해 출국장 운영을 조정하고 인력을 증원했다. 특히 제1터미널에서는 기존 국내선 전용 게이트 3곳을 지난 24일부터 국제선 도착용으로 전환해 하루 약 30편의 항공기를 추가 수용하고 있다. 제2터미널도 게이트 5곳을 추가 운영해 하루 최대 50편까지 국제선 항공편을 소화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여객이 집중되는 오전 7~10시대에 출국 예정인 승객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발 3시간 전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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