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5년간 3조… 유튜버까지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8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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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하반기 ‘척결 1순위’로 꼽아
제주경찰, 유튜버 섭외해 영상 제작

제주경찰청은 28일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자발적으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깡스타일리스트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제주경찰청 제공
경찰이 하반기 중점 과제로 보이스피싱 등 민생경제 범죄 척결을 1순위로 꼽은 가운데 제주경찰이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유튜버를 섭외해 범죄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8일 제주청 5층 한라상방에서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자체 제작한 유튜브 영상 시연회를 개최했다.

제주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자는 12만4236명으로 피해액은 3조3199억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달 21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등 다중피해 사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8월 하반기 경찰 인사 시기에 맞춰 내부 인력을 조정해 실수사부서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했다.

이번 영상은 보이스피싱 피해의 심각성을 공감한 제주 출신 유명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본명 강대헌·36)가 재능기부에 나서면서 이뤄졌다. 구독자 122만 명을 보유한 깡스타일리스트는 패션 전문 유튜버로 남성 패션과 스타일링 전반을 다루면서 대한민국 1위 패션 유튜브 채널로 성장했다.

3분 17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제주경찰청이 자체 제작한 QR코드를 활용한 피싱 범죄, 딥페이크, 투자리딩방 불법행위 등 신종 범죄 예방법이 소개된다. 또 지역주민이 자주 묻는 질문 105개에 대한 답변을 수록한 ‘지역사회 경찰 활동 FAQ 100선’도 함께 안내돼 있다.

이날 제주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깡스타일리스트는 “신종 범죄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나름대로 걱정이 많았다”라며 “이번 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는 한번 피해를 보면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경찰 역량을 민생범죄 척결에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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