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 원도심 일대에서 ‘2025 0시 축제’가 열린다. 대전시 제공
대전 대표 여름 축제인 ‘2025 0시 축제’가 다음 달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대전의 과거, 현재, 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1km 구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해 20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대전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0시 축제’는 올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로 개막을 알린다. 축제 기간 동안 중앙로 전 구간에서는 매일 색다른 테마로 구성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해외 공연단과 전문 댄스팀, 전통 민속놀이, 오토바이 동호회, 대학교 응원단 등 다양한 팀이 퍼레이드카와 함께 거리 축제의 흥을 돋운다.
광복절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역 보훈 인사와 시민이 함께하는 대규모 광복절 퍼레이드가 열린다. 시와 대전지방보훈청이 공동 주최하는 육군본부 군악의장대의 보훈 음악회도 예정돼 있어 더욱 뜻깊은 하루가 될 전망이다.
축제 공간도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원도심 명소인 목척교에는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몰입형 미디어아트 체험관 ‘꿈돌이 아이스호텔’이 조성되고, 대형 조형물과 쿨링포그 터널이 방문객을 반긴다. 대전역 앞 과거존은 개방형 무대로 새롭게 단장하고, 웰컴존으로 재구성됐다. 빵의 도시 대전의 제과점들이 참여하는 ‘빵시존’, 기차 테마 레트로 체험 공간, 복고 댄스와 레트로 게임 등 추억을 자극하는 콘텐츠도 풍성하다.
케이팝 콘서트, 시립예술단 공연, 시민 대합창이 어우러지는 특설무대는 더욱 웅장한 규모와 최신 시스템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꿈돌이 가족 캐릭터인 금돌이·은순이·셋째 꿈누리도 깜짝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미래존에서는 ‘대전미래과학체험관’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로 확대해 대전의 6대 전략산업과 미래 혁신기술을 소개한다.
이밖에 옛 충남도청 일대에는 캐릭터 테마존과 문화예술, 과학, 전통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패밀리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시는 축제 기간 중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 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도심 구간을 경유하는 총 29개 시내버스 노선을 우회 운행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 첫차부터 17일 막차까지 적용되며, 급행 1·2·4번과 일반 101·103번 등 총 365대의 버스가 대흥로와 우암로를 경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대전역과 중앙로 일대에 360도 회전형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하상가와 상시 인파 밀집 지역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폭염 대응책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 0시 축제는 올해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며 “남은 기간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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