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측숲길’ 덱 계단 조성
도심 조망-계곡 등 전망쉼터도
앞으로는 서울 명동 일대에서 용산구 N서울타워까지 덱(데크)계단길을 통해 오를 수 있게 된다. 새로 조성된 ‘북측숲길’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돼, 도보로 약 1시간 걸리던 남산 정상까지의 길을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서울시는 N서울타워와 북측순환로를 잇는 덱계단길을 조성해 28일 개방했다고 밝혔다. 북측숲길은 북측순환로에서 출발해 남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로, 가파른 산길 대신 덱계단을 따라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오를 수 있다.
기존에는 남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순환버스나 케이블카, 도보 등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도보만으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서울시는 이번 덱계단길 조성을 통해 보행 동선을 다양화함으로써 관광객 편의를 높이고 정상부 혼잡도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관리용 계단 동선을 활용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나무 덱으로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동선은 완만하게 설계돼 남산과 도심의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전망쉼터도 마련됐다. ‘시티뷰 전망쉼터’에서는 청와대, 경복궁 등 도심의 빌딩과 고궁이 어우러진 서울의 색다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바닥숲 전망쉼터’에선 발아래 펼쳐진 남산 숲을 감상할 수 있다. ‘물소리 전망쉼터’는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북측숲길은 도심과 자연을 연결하는 새로운 힐링 산책로”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 쉽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숲길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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