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을 받던 10대 남학생이 10시간 넘게 자신의 여자친구를 끌고 다니며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다시 소년원에 수감됐다.
28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4일 자정경 영도구 한 숙박업소에서 커피포트와 리모컨 등으로 여자친구인 B 양을 때렸다. 그는 전날부터 14시간가량 B 양을 여러 장소로 끌고 다니며 폭행했고, 폭행 당한 후 웅크리고 있는 B 양의 모습을 휴대전화 영상으로 촬영해 친구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B 양은 눈이 함몰되고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남자와 연락하고 지낸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3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지난해부터 교제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일전에 다른 폭행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보호관찰관에게 자신의 위치를 매일 알려야 하지만 이달 초부터 연락을 두절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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