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며 멀티탭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광주에서는 총 113건의 냉방기기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냉방기 화재 원인은 과부하, 접촉 불량과 같은 전기적 요인이 51건(45.1%)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부주의 29건, 기계적 요인 16건, 원인미상 17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 113건 중 7~9월 여름철 발생한 냉방기기 관련 화재는 72건(64%)이었고 화재 원인 절반(36건)은 전기적 요인이었다. 이처럼 높은 습도와 폭염이 계속되면서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고전류 기기의 무분별한 멀티탭 연결에 의한 과부하 화재가 늘어나는 추세다.
냉방기기 사용 때에는 △전력 소모가 큰 냉방기기는 벽면 단독 콘센트 연결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 금지 △반드시 KC마크 등 안전인증을 받은 정품 멀티탭 이용 △오래되거나 손상된 제품 교체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희철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119대응과장은 “냉방기기를 비롯한 여러 가전기기를 멀티탭에 연결해 사용할 경우 과전류, 접촉 불량 등 전기적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크다”며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고 화재 시에는 전원 차단 후 소화기로 진화하고, 불이 클 경우 즉시 대피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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