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박물관이 나라를 지킨 선조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선보인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광복 80주년과 대한민국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 ‘수군, 해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립진주박물관, 해군사관학교박물관 등과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고려 말부터 임진왜란,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바다를 지켰던 우리 수군의 다양한 활동상을 조명한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나라를 지켰던 최전선, 수군과 수군진’에서는 바다를 지키기 위해 편성된 정규군인 수군의 훈련 모습을 집중 소개한다. 임진왜란 이후 수군 지휘 체계의 핵심인 통제영을 중심으로 한 수군의 조직과 운영 체계도 볼 수 있다.
2부 ‘수군의 군기고’에서는 수군이 훈련과 전투에 사용했던 무기, 갑옷, 신호기, 병법서 등을 보여준다. 판옥선, 거북선 등 수군의 주력 군선들과 탑재된 대·소형 총통 등 다양한 무기들을 통해 조선 수군의 전술 운용 방식을 자세히 소개한다.
3부 ‘국운을 건 승부, 해전’은 임진왜란 당시 최대 규모의 전투였던 부산포 해전을 소개한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충민공계초’를 중심으로 임진왜란의 각종 전투 과정을 유물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 ‘독립의 위대한 주역들을 찾아 떠나는 비밀결사대’를 운영한다. 이는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특별기획전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 부산의 독립운동과 범어사’와 연계해 추진된다. 범어사와 사찰계의 항일운동과 부산 지역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중심으로 전시실 투어, 암호 해독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구성된다.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1시 하루 두 차례 총 12회 진행하며 회차별로 초등학생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