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노인들을 위한 친환경 일자리를 만드는데 손을 잡았다.
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우리동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시에 총 2억2000만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하반기 부산진구에 건립하는우리동네 ESG 센터 10호점 조성 등 4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우리동네 ESG 센터는 부산 지역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고용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시설이다.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새 건물을 짓기보다는 폐원한 어린이집이나 요양시설 등 도심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 활용한다는 점에서 탄소중립과 사회적 가치 회복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1호점은 2022년 금정구에 들어섰고 현재 5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는 강서구(6호점), 동구(7호점), 북구(8호점), 기장군(9호점), 부산진구(10호점) 등 5개소를 추가 선정하고, 연내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동네 ESG 센터는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고 운영하는 생활밀착형 탄소중립 거점이자 어르신의 일자리와 세대 간 소통을 모두 담은 도시 혁신 모델”이라며 “공공과 민간, 시민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고령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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