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생제 사용량 OECD 4위…질병청, 합동점검단 구성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9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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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항생제 적정사용 시범사업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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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전문가 등이 포함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내실 있는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활동을 유도할 방침이다.

29일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 발생 및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을 권고했으며 2019년에는 항생제 내성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10대 요인으로 지정했다.

최근에는 UN에서 정치 선언문을 통해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적 협력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OECD 34개 국가 중 4위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특히 고령화와 감염병 유행 등의 원인으로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20년 항생제 사용량은 21.0%에서 2021년 19.5%로 감소했지만 2022년 25.7%, 2023년 31.6%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의료기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의 정착과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날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1차년도 참여기관 78개소 중 지역, 병상규모, 운영특성 등을 고려해 15개소(20%)를 선정해 점검한다. 질병청은 ASP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을 포함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참여기관에 실무지식과 ASP 활동에 필요한 전략이나 방법에 대한 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은 국민 건강, 특히 감염에 민감한 노인과 어린이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향후 ASP가 의료문화로 정착하고 중소·요양병원과 의원급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질병청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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