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청소차 충돌…대피 돕던 60대 신호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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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9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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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부적면 마구평리 철길 건널목 사고 현장. (논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논산 부적면 마구평리 철길 건널목 사고 현장. (논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충남 논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건널목에 진입한 청소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청소차 운전자를 대피시키던 철도 관리원이 사망했다.

29일 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경 논산시 부적면 마구평리의 철길 건널목에서 열차가 트럭을 들이받았다.

열차에 받힌 트럭이 튕겨나가면서 2차 충격으로 신호수 A 씨(60대·남)가 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A 씨는 열차 충돌 전 청소차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뒤편으로 안내하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차는 불이 나 전소됐다. 소방은 인력 44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해 오전 10시 3분경 불을 진화했다.

열차는 목포를 출발해 용산역으로 가던 무궁화호였다. 당시 승객 250여 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승객들은 인근 연산역으로 이동해 대체 버스로 환승했다.

사고 열차는 냉각수 누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1시간가량 정차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국토부는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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