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몸보신 잘못하면 식중독…생닭 조리시 ‘이것’ 주의

37도에서 가장 잘 자라는 병원성 세균…달걀 만진 뒤 손 깨끗이 씻어야
달걀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 75도·1분 이상 가열 후 섭취해야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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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서초구 유명 김밥업체 매장에서 김밥을 사 먹은 13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가운데 검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몰넬라균은 식중독균으로 37도에서 가장 잘 자란다. 특히 중복인 30일에도 37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닭고기, 알 가공품 등의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이날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살모넬라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이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살모넬라균 감염 증세가 나타나는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6∼72시간이며, 증상은 발열을 동반한 복통, 구토 등이다.

특히 올해 7월은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살모넬라 등의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살모넬라의 주요 원인 식품은 김밥, 계란(지단)이 포함된 복합조리식품 등으로 알려져 있다.

살모넬라는 병원성 세균으로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 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달걀 등을 구매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을 구입하고, 구매 후에는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점 등에서 달걀을 사용해 대량 조리하는 경우 조리 후 밀폐용기에 소분해 냉장 보관하고 필요한 양만큼 덜어 사용한다.

달걀을 깨고 난 뒤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달걀 껍질을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살모넬라균은 자연에 널리 퍼져있어 식재료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려우나 열에 약해 가열·조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달걀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 75도, 1분 이상 가열 후 섭취해야 하며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복날 많이 먹는 삼계탕 등 생닭을 조리할 때는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나 이미 조리된 음식에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또한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한다. 조리한 도구 등을 씻을 때는 그 주변에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씻은 물이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때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김밥과 같은 조리식품을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방치하면 식중독균 증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도 이하로 보관·운반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