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찾은 내원객이 진료를 접수하고 있다. 2024.10.1/뉴스1
한국인 1명당 외래 진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사망률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10년째 OECD 1위를 기록했다.
30일 보건복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외래진료는 연간 18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인 6.5회보다 약 2.8배 많은 수준이다. 일본(12.1회), 튀르키예(11.4회), 네덜란드(10.1회) 등이 뒤를 이었다.
높은 의료 접근성 덕분에 한국인의 기대수명도 길었다. 2023년 기준 83.5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1.1년보다 길었다. 가장 기대 수명이 긴 스위스(84.3년)와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함으로써 막을 수 있던 사망자도 적은 편이었다. 2022년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51명으로 OECD 평균(228.6명)보다 낮았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스위스, 이스라엘 등 7개국뿐이었다.
하지만 보건의료 인력은 OECD 평균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임상 의사는 한의사를 포함해도 인구 1000명당 2.66명으로 OECD 국가 중 일본(2.65명) 다음으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66명이었고, 의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51명)였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임상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9.7명)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의료인력이 적음에도 한국 병상수는 202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4.2개)의 3배다.
자살사망률은 감소 추세임에도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연속 OECD 국가 중 1위였다.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은 23.2명으로 OECD 평균(10.7명)의 2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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