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대장. 사진=제천산악회 제공/뉴스1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3극점(남극, 북극, 에베레스트)을 모두 정복한 산악인 허영호 대장이 29일 담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1954년 충북 제천시에서 태어난 허 대장은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 등정과 3극점(북극·남극·에베레스트)에 모두 도달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인이자 탐험가다.
그는 1982년 히말라야 마칼루(8481m) 등정을 시작으로 마나슬루(8156m), 로체(8516m) 단독 등정, 에베레스트(8848m) 6회 등정에 성공했다.
또 북미 매킨리(6194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유럽 엘브루스(5642m), 남미 아콩카과(6960m),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 남극 빈슨 매시프(5140m) 등 세계 7대륙 최고봉에도 모두 올랐다.
허 대장은 북극(90°N), 남극(90°S),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까지도 모두 정복하며 ‘어드벤처 그랜드슬램’이라는 세계적인 기록을 완성했다.
허 대장은 이런 탐험과 성과를 인정받아 기린장(1982), 거상장(1988), 맹호장(1991), 청룡장(1996) 등 대한민국 체육훈장을 연달아 받았다.
유족으로는 1남 1녀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월 1일 오전 10시 40분이다. 장지는 충북 제천 선영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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