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하늘대교’ 명칭 논란…“청라만 넣자” “영종 왜 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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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국제도시 잇는 4.67㎞ 교량

제3연륙교 건설 현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제3연륙교 건설 현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시가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확정한 것과 관련 인천 서구와 중구가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 서구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3연륙교 명칭이 청라하늘대교로 결정된 것에 대해 이의제기를 통해 ‘청라대교’ 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30일 밝혔다.

제3연륙교는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4.67㎞ 길이의 교량이다.

전날 중구도 제3연륙교 명칭과 관련해 “청라하늘대교는 청라의 지명만을 반영한, 영종 주민에게 상당히 불합리하고 부당한 명칭”이라며 “합당한 명칭이 정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8일 ‘2025년도 제2차 지명위원회’를 열고 6개 후보 명을 검토한 끝에 ‘청라하늘대교’로 제3연륙교 명칭을 의결했다.

인천시는 ‘청라하늘대교’엔 ‘청라’와 ‘하늘’ 이미지를 결합해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상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구는 지역의 정체성·역사성, 국내외 연륙교 명명 사례, 실제 이용 주체 등 지명 결정의 기본 원칙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봤다.

인천 사례를 살펴봐도 ‘강화대교’나 ‘강화초지대교’ 등도 모두 섬(강화도)의 이름을 따른 만큼, 선례를 따라 제3연륙교의 명칭도 ‘영종’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서구는 노량대교, 부산항대교, 김대중대교 등의 사례를 들며 최근에는 교량의 상징성, 지역성, 역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명칭을 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입장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명위원회 재심의에도 ‘영종’이 배제된 채 ‘청라’의 지명만을 반영한 명칭이 결정된다면, 추가 이의제기를 통해 국가지명위원회 심의 절차까지 밟는 등 영종 주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추상적인 단어인 하늘이 이름에 들어가면서 교량 이름의 고유성과 명확성을 훼손했다”며 “청라대교라는 직관적이고 간결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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