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성추행 대자보 붙인 서울여대생들 ‘무혐의’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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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여대 학생 3명에 ‘혐의 없음’ 불송치 결정

18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의 한 건물에 성추행 의혹을 받는 A교수와 학교 측의 대처를 규탄하는 붉은색 래커가 칠해져 있다.   서울여대는 작년 7월 인문대 소속 A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같은 해 9월 A교수에 대해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에 대한 학교의 조처가 미흡하다며 지난해부터 피해자 보호 강화, 가해자 피해자 분리 등을 요구해왔으며 A교수가 지난달 대자보 내용이 명예훼손이라며 작성자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위에 나섰다. 2024.11.18[서울=뉴시스]
18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의 한 건물에 성추행 의혹을 받는 A교수와 학교 측의 대처를 규탄하는 붉은색 래커가 칠해져 있다. 서울여대는 작년 7월 인문대 소속 A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같은 해 9월 A교수에 대해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에 대한 학교의 조처가 미흡하다며 지난해부터 피해자 보호 강화, 가해자 피해자 분리 등을 요구해왔으며 A교수가 지난달 대자보 내용이 명예훼손이라며 작성자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위에 나섰다. 2024.11.18[서울=뉴시스]
경찰이 한 교수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대자보를 붙였던 복수의 서울여대 학생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5일 대자보를 붙여 전 서울여대 교수인 A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한 서울여대 학생 3명에게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0월 대자보 내용으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이들을 서울 노원경찰서에 고소했다.

앞서 서울여대 인문대 교수였던 A씨는 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울여대는 2023년 7월 A씨의 이 같은 행위와 관련해 신고를 접수했다. 서울여대 인권센터 심의위원회는 A씨의 부적절한 행동을 성폭력으로 결론 내렸다. A씨는 성추행 의혹으로 지난해 9월 서울여대 인사위원회에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학생은 A씨의 징계 조치가 미흡하다며 학교의 공개 사과,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피해자 보호 강화 등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여왔다.

이에 학내 시위가 본격화했고 50주년 기념관 등 캠퍼스 건물 곳곳에는 ‘성범죄자 교수 OUT’ ‘배움 위해 왔는데 성범죄가 웬 말이냐’ ‘서울여대는 네 룸살롱이 아니다’ 등의 문구가 래커로 칠해졌다.

서울여대 교수도 A씨 규탄에 동참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여대 제18대 교수평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은 학생의 요구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대책 마련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밝히라”며 “A교수는 학생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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