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안 나게 때려 줄게”…여중생 3명이 초등학생 집단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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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31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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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술 엇갈려…거짓말 탐지기 조사 검토”

B 양이 A 양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B 양이 A 양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북 충주에서 중학생들이 초등학생에게 술을 먹게 하고 밤새워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주경찰서는 초등학교 6학년생 1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중학생 3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학부모는 이달 20일 오전 9시쯤 119구급대원의 전화를 받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는 자녀 A 양(13)이 정신을 잃은 채 누워 있었다. 학부모는 정신을 차린 A 양으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교 1학년생 B 양(14)이 새벽에 불러 나갔더니 술을 먹이고 폭행했다는 것이었다.

폭행 현장은 B 양 집이었다. 당시 B 양이 알고 있던 중학교 2학년생 2명도 같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때리겠다”고 위협하며 A 양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했다. 이어 “티 안 나게 때려 줄게”라며 다음 날 오전까지 A 양을 때렸다.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말까지 했다.

폭행 등으로 A 양이 실신하자 당황한 B 양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A 양 학부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가해 학생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폭행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A 양 학부모는 “25일 B 양이 합의를 원하는 문자를 보내 와 경찰에 제출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A 양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퇴원, 집에서 회복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 4명을 모두 불러 조사를 마쳤다”면서도 “서로 입장이 달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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