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맞춤형 지원 구축
둘째 이상은 돌봄 서비스 무료
다자녀 가정은 지역화폐 지원
급식 없는 방학엔 도시락 제공
전북 익산시가 추진하는 ‘방학 초등 돌봄 도시락 공급 사업’ 종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전달할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익산시는 출산과 보육, 돌봄 지원 등 ‘익산형 육아 지원’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익산시는 출산 전후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통해 아동 친화 도시를 지향하며 저출산·고령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미루는 가정을 위한 지원금이 마련돼 있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100만 원, 둘째는 200만 원, 셋째 300만 원, 넷째 500만 원, 다섯째 이상은 최대 1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준다.
쌍둥이 등 다태아 출산 때는 최대 3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두 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정에는 월 10만 원의 지역화폐 ‘다이로움’을 최장 60개월까지 지원한다.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에는 기저귀·분유 구매비와 산모 건강관리비도 지원해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공공 보육 기반 강화와 공교육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올해 3곳의 국공립 어린이집 문을 연 데 이어 4억4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46곳의 노후 어린이집 보강 사업을 진행했다. 익산시는 현재 22개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연내에 2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생후 3개월∼12세 아동을 대상으로는 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문 아이돌보미가 각 가정을 찾아가 놀이·학습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째 자녀는 본인부담금 70%, 둘째 이상은 이용 요금 전액을 지원한다. 올 상반기(1∼6월)에만 450명이 혜택을 받았다.
익산시는 이와 함께 부모의 생업으로 주말과 공휴일, 야간에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전북형 SOS 돌봄센터를 비롯해 365일 운영되는 하나돌봄어린이집도 운영 중이다. 47곳의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우리 마을 돌봄공동체, 공동육아나눔터 등의 운영을 지원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엔 도시락도 제공한다. 익산시는 어린이의 결식 우려를 해소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방학 초등 돌봄 도시락 공급 사업’을 추진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하도록 돕고 있다.
양육비 부담도 줄여준다. 0∼2세 영아에겐 필요경비 본인부담금 월 2만 원을, 3∼5세 유아에겐 전북도 시책 사업을 통해 월 14만1000원을 각각 지원해 부모의 보육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2곳을 통해 장난감 대여, 놀이 체험, 부모 교육 등 다양한 육아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익산시는 올해 ‘수도산 장난감도서관’을 추가로 문을 열어 장난감을 사는 데 들어가는 육아비용 지출을 줄여줄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 시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줄이고,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기를 수 있도록 촘촘한 보육·돌봄 체계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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