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화’ ‘스마트’ 행정으로 주민 일상 돌보는 자치구들
[강북구] 자연생활권 만드는 ‘그린웨이’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성동구] ‘스마트쉼터’ 최고 등급 디자인 인정… 세계 순회전시
서울의 실력 있는 자치구들이 실시하는 행정 사업이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북한산, 우이천, 북서울꿈의숲 같은 자연 시설과 구민 생활권을 연결하는 ‘그린웨이(Green Way)’ 전략으로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를 함께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디자인상 중 하나인 ‘A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미래형 버스정류장인 ‘성동형 스마트쉼터’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수상해 K행정력을 뽐냈다.
체육문화시설과 생태정원 조성 본격화
북서울 체육문화센터 조감도. 강북구 제공
강북구에는 생활체육문화 복합시설인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칭)와 시민정원 두 곳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북서울 체육문화센터’와 ‘북한산 제1·2 시민정원 조성사업’이 서울시 균형발전심의회를 통과해 ‘2025 서울시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사업’으로 선정된 결과다. 이들 사업에는 총 1457억 원이 투입될 예정.
2029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북서울 체육문화센터는 오동근린공원 일대 약 2만700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이곳을 조성하면서 오현적환장이 지하화되는데, 이는 구민들이 오래 바라오던 것이라 지역 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오현적환장은 구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을 임시로 쌓아두고 중간 처리하는 시설로, 시설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악취로 민원이 잦았다. 기피시설로 인식되던 폐기물 처리 시설이 구민들의 생활 환경과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강북구가 서울 동북권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스마트쉼터, K행정 위상 높여
지난 7월 이탈리아 코모에서 개최된 ‘A 디자인 어워드 2025’ 시상식에 참석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이 플래티넘 상패를 받고 있다. 성동구 제공성동형 스마트쉼터는 시민의 편의, 안전과 미관 개선을 목적으로 도시의 공공장소나 거리에 설치된 구조물을 평가하는 A 디자인 어워드의 ‘도시 가구’ 부문에서 수상했다. 플래티넘은 전체 응모작 중 상위 약 1%에게만 수여되는 최고 등급으로 공공 부문에서 플래티넘을 수상한 건 성동구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다.
2020년 8월 전국 최초로 설치된 스마트쉼터는 폭염·한파·미세먼지·방범 등 다양한 도시 생활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스마트도시 기반 시설. △태양광 발전 △냉난방 공조장치 △미세먼지 저감 필터 △공기질 센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인공지능(AI) 기반 CC(폐쇄회로)TV 등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교통약자를 보호하며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여러 가지 목적을 아울러 실현하는 복합 기능을 갖췄다. 구민들에게 안전성과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시설로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7월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이용자의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마트쉼터는 다른 수상작들과 함께 세계 순회전시 등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라 ‘K행정’의 가치와 힘이 전 세계로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라며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K행정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더욱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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