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과 음식물쓰레기, 자치구들 효율적 처리 총력전
[중랑구] 폐비닐 분리배출법 안내, 전용봉투도 배포
[양천구]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소형감량기 구매 지원
자원을 선순환시키는 첫걸음은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다. 서울 자치구들도 생활 쓰레기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폐비닐 발생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올바른 폐비닐 분리배출법을 본격적으로 안내하기에 나섰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구민들의 쾌적한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가정용 음식물류폐기물 소형감량기 구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물질 묻어도 내용물 비우면 분리배출
폐비닐 분리배출법을 안내하는 그림. 중랑구 제공
폐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종량제봉투로 배출돼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가 많다. 중랑구는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 13곳, 상가 총 1524곳을 폐비닐 분리배출 집중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중랑시니어클럽 소속 자원 관리사가 상가를 직접 방문해 폐비닐 배출 실태를 점검하며 올바른 배출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전용봉투도 제작해 6월부터 배포 중이다. 20L나 75L 종량제봉투를 1묶음(10장)으로 구매할 경우, 폐비닐 전용봉투가 함께 제공돼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제공된 전용봉투나 투명·반투명 비닐봉투에 폐비닐을 따로 모아 배출하면 된다. 분리배출이 가능한 품목은 다음과 같다. △일반 쓰레기 보관 비닐 △스티커가 붙은 비닐 △과자·커피 포장 비닐 △비닐장갑 △음식 재료 포장 비닐 △유색 비닐 △보온·보냉팩 △양파망 등이다.
이물질이나 기름이 묻었더라도 내용물만 비우면 분리 배출할 수 있으며, 고추장 같은 고형물이 묻은 비닐은 물로 헹궈 배출해야 한다. 단, 식품 포장용 랩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기존처럼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 비닐은 반드시 따로 모아 분리배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더 깨끗한 중랑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대 28만 원까지 돌려드려요
음식물류폐기물 가정용 소형감량기 구매 비용 지원을 설명하는 안내문. 양천구 제공가정용 음식물류폐기물 소형감량기는 가열, 건조, 미생물 발효 등의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기다. 하루 배출량을 1∼5㎏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전체 음식물류폐기물의 65% 이상을 차지하므로, 구는 가정 단위 실천을 통해 폐기물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기기 지원 대상은 양천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올해 7월 1일 이후 가정용 소형감량기를 구매했거나 구매 예정인 구민이다. 구매하는 소형감량기는 Q 마크, K 마크, 환경표지, 단체표준 등 품질인증과 안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어야 한다. 음식물 분쇄 후 하수관으로 배출하는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제외된다.
지원 규모는 구매 금액의 40%인 최대 28만 원까지이며, 총 100세대에 1대씩 보조금이 지원된다. 주민등록상 4인 이상 가구를 우선으로 선정하며 잔여 분량에 대해 접수순으로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청 기간은 8월 11일(월)∼18일(월). 보조금 지원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등 신청 서류를 갖춰 구청 청소행정과로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는 양천구청 청소행정과 자원순환팀에서 받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가정 내 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환경 보호와 주민 생활 편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하는 실효성 높은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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