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입 물집’ 수족구병 급증…0~6세 집중 발생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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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1000명당 의심환자 12.6명→20.8명
아이들 집기 위생 관리·손 씻기 중요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여름철 들어 영유아들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표본감시 결과 올해 30주차(7월 20일∼26일)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0.8명이 발생했다.

수족구병 의심환자 수는 25주차 5.5명, 26주차 9.2명, 27주차 11.1명, 28주차 12.8명, 29주차 12.6명, 30주차 20.8명으로 여름철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주차 환자 중 0세는 1000명당 18.8명, 1~6세는 1000명당 29.3명이 수족구병 의심환자였다. 7~12세는 1000명당 8.1명, 13~18세는 0명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접촉성 감염병으로 주로 5~8월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입안 물집과 궤양, 손발 수포성 발진이 주요 증상이며 발열과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영유아의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늘어지는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면 조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 감염 예방을 위해선 외출 후, 배변 후, 기저귀 교체 전·후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장난감과 집기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은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주로 가정이나 보육시설, 놀이터, 여름 캠프 등에서 발생하며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 놀다가 전파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이 의심되면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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