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피해사기 전담 인력 증원…산업재해 전담팀도 신설
국수본 5주년 맞아 수사역량강화 로드맵 발표할 것
사제 총기 살해 사건 피의자 A 씨(62·남)가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논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5.7.30/뉴스1
사제 총기를 사용해 아들을 살해한 인천 송도 총격 사건의 피의자가 사이코패스 사전 검사 기준에 미달해 본 검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송도 사건 피의자 A 씨(62)에 대해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이 사이코패스 검사 필요성 검사를 먼저 하는데 면담 결과 검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본 검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분석관이 면담을 통해 20개 항목을 검사하는데 40점 중 25점 이상일 경우에만 고위험군으로 판단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하게 된다”며 A 씨의 경우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본부장은 A 씨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설치한 폭발물의 위력에 대한 질문에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현재까지) 확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국과수의 의견”이라며 감정 결과가 정확하게 나올 때까지는 확정적으로 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본부장은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방향도 언급했다.
그는 앞서 경찰이 예고한 다중피해사기 대응 전담조직 신설에 대해 “분석 및 차단 인력을 증원해 배치해야겠다는 필요성이 확인됐다”라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인력을 증원할지는 계속해서 디테일하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산업재해 전담 수사팀 구성과 관련해선 “본청에 산업재해 또는 중대재해 관련 전담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계’ 단위 조직을 신설할 생각”이라며 “시도청 형사기동대에는 전담 수사팀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본부장은 산업재해 등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와 수사 협력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용부와 구체적 협력 체계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 구성을 지시한 이태원 참사 검·경 합동 수사팀과 관련해서도 현재 경정급 인력 1명을 파견했으며 추후 선발 과정을 통해 11명을 추가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최근 캄보디아 지역에 한국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다각적으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메콩강 주변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치안협력회의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외교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본부장은 올해 국수본 창설 5주년을 맞아 경찰 수사 역량 강화 로드맵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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