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전년 대비 11% 감소…평균 4년 기다려야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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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5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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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자 2023년 4431명→지난해 3931명…신규희망도 16% 줄어
이식대기자는 4.5만명…신장은 7년 넘게 기다려야 이식

2024년 장기 등 기증 및 이식 총괄표.(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제공)
2024년 장기 등 기증 및 이식 총괄표.(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제공)
지난해 장기 등을 기증한 사람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발간한 ‘2024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 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등 기증자는 총 3931명으로 2023년(4431명)보다 11.3% 줄었다.

기증 유형별로 보면 뇌사 기증자는 397명으로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사후 기증 역시 10명으로 전년(38명)보다 73.7% 급감했다.

반면 생존 기증자는 1980명으로 여전히 전체 기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이 역시 전년(2339명) 대비 15.3% 감소했다.

뇌사 장기기증률은 인구 100만 명당 7.75명으로 전년(9.41명)보다 낮아졌다. 최근 5년간 기증률은 2020년 9.22명, 2021년 8.56명, 2022년 7.87명, 2023년 9.41명으로, 지난해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장기이식 건수는 5054건으로 2023년(5946건)보다 15% 감소했다. 뇌사 장기이식이 22.9%, 사후 이식은 71.1%, 생존 이식도 15.3%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기증 희망자 신규 등록도 줄었다. 지난해 조혈모세포를 제외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신규 등록자는 11만 7206건으로 전년(13만 9090건)보다 약 15.7% 감소했다. 다만 누적 등록은 252만2121건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이식 대기자도 여전히 많다. 지난해 4월 30일 기준 이식 대기자는 4만 5595명으로 그중 신장이 3만 587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간 대기자는 6382명, 췌장은 1588명, 심장은 1232명, 폐는 465명으로 집계됐다.

이식자 평균 대기 기간은 1464일(약 4년)로, 장기별로는 신장이 2829일(약 7.7년)로 가장 길었다. 간은 190일, 심장은 308일, 폐는 260일, 췌장은 1739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다음 달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수가 조정, 홍보계획 등을 담은 5개년(2026~2030년)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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