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한 병원서 허리 시술 환자 1명 사망…이상 증상자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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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5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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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역학조사 착수…대부분 황색포도알균 검출
사망자 주 원인도 조사 중…의료기관은 1일부터 휴진

진료 대기하는 환자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 뉴스1 DB
진료 대기하는 환자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 뉴스1 DB
강원 강릉시 소재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다수의 환자에서 이상 증상이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통증 완화 신경 차단술 등 허리 시술을 받은 8명의 환자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도와 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강릉시, 질병관리청(수도권질병대응센터 포함)등 관계기관이 함께 역학조사단을 구성하고 지난달 29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통증, 두통, 의식 저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다른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대부분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황색포도알균(MSSA)이 발견됐다. 황색포도알균은 의료 관련 감염으로, 법정 감염병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상 증상을 보인 8명 중 1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2명은 중환자실, 3명은 일반병실에 입원 중이며, 2명은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사망자의 주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역학조사단은 해당 의료기관에 주사제, 시술 준비 과정 등 의료진 면담 조사를 통해 감염 위해요인을 확인하고, 시술장 등 환경·기구 및 의료진 검체 62건을 확보, 의료 감염 등 역학적 연관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 3건, 환경 13건에서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청에 유전자 분석 등을 의뢰해 해당 의료기관과의 인과관계를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해당 의료기관은 보건당국의 시술 중단 권고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휴진한 상태다. 강릉시보건소는 최근 2주 이내 동일 시술받은 대상자(269명)를 우선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추가해 건강 이상 유무를 조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강릉시와 협력해 동일한 시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에 대하여 건강 현황을 조사하고, 추가 환자 발생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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