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식사 후 복통·발열…삶은 바지락에서 ‘이것’ 검출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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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비브리오균, 여름철 따뜻한 바닷물에서 빠르게 증식
5도 이하 저온 유통…위생적 환경에서 충분히 가열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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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음식점에서 식사 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총 섭취자 59명 가운데 환자는 43명으로 발병률은 72.9%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원인병원체 규명 및 전파 차단을 위해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 17명, 삶은 바지락 1건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

5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증상자 발생은 바지락 세척 시 교차 오염 및 부적절하게 조리된 바지락 섭취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비가열 및 가열 조개 복합 섭취, 세척 개수대와 조리대가 가까움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장염비브리오균은 해수의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하는 식중독균이다. 장염비브리오균은 20도에서 37도의 따뜻한 바닷물에서 가장 빠르게 증식하며, 3~4시간 만에 100만 배로 증가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어패류 및 오징어 등의 아가미, 내장 등에서 검출되며, 이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거나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식중독에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제대로 세척하지 않을 경우 조리에 이용한 도구에서 2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균 식중독은 감염 시 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이 발생한다. 치료는 적절한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면 일반적으로 2~3일 후 회복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바지락과 같은 패류는 제조, 유통 과정에서 5도 이하의 저온으로 유지하면 균 증식을 막을 수 있다. 섭취 시에는 가능한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한다. 이때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이상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식용 어패류 취급 시에는 위생적인 장소에서 처리하며 세척할 때는 교차오염에 주의한다. 세척 시 균 특성을 이용해 염분이 없는 물로 세정한다. 조리도구를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채소, 육류, 어패류 순으로 세척해 사용한다.

한편, 이름이 비슷한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가 상승하는 5~6월에 나타나 8월부터 환자가 늘어났다가 10월이면 소멸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주 온대·아열대·열대지방 해수에서 검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염분이 낮고 유기물질이 많은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주로 검출되고 있다. 감염될 경우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경미 증상으로 끝날 수 있으나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패혈성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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