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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도움 주고 떠났으면”…60대,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생명
뉴스1
입력
2025-08-07 14:21
2025년 8월 7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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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떠날 때 누군가에 도움” 자주 언급…유가족, 고인 뜻 존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간장·폐장·양측 신장 기증”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이훈 씨(61).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6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이훈 씨(61)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고 7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6월 15일 잠을 자던 중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의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그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이 씨가 생전에 “내가 떠날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하면 좋겠다”고 자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씨의 뜻을 지켜주는 것이 가족으로서 마지막까지 아버지를 존중하는 길이라 생각해 어렵지만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 씨는 강원 춘천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회계 사무소의 부장으로 근무하며 아내와 함께 서로를 도와가며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했다. 고교 지역 회장을 맡을 정도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고 항상 주변을 살피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따뜻한 성품을 가졌다.
이 씨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출사하러 다녔고 카메라를 모으는 취미도 갖고 있었다. 가족의 특별한 날에는 항상 직접 사진을 찍어줬고 이제는 그 사진들이 가족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자 선물로 남겨졌다.
이 씨의 딸 이유주 씨는 “아빠, 함께 하면서도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나눠 주셨지만 마지막 이별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줘서 감사해요”라며 “너무나 자랑스럽고 영원히 기억할게요. 하늘에서도 늘 저희 지켜봐 주세요. 아빠,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끝에 생명과 희망을 나누어 주신 기증자 이훈 님과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실 분들이 건강을 되찾아 기증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사회에 따뜻함을 나누며 살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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