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KSPO돔)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색을 마친 결과 해당 협박이 허위인 것으로 결론냈다. KSPO돔에선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팬들이 다수 몰린 상태였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경 올림픽공원 내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팩스가 들어왔다. 이에 사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소방당국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아이돌그룹 더보이즈는 이날 오후 4시부터 KSPO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경찰은 스태프와 관객들을 대피시키고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X(엑스·옛 트위터)에 “스태프들 다 대피하고 소방차 오고 난리남. 시간 지연되고 있다”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대기 중” 더보이즈도 대피한다“ 등의 게시글을 남겼다. 수색을 마친 경찰은 허위 협박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연기된 공연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학과 백화점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거짓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5일 커뮤니티 게시판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와 4000여 명이 대피했다. 실제 폭발물은 없었고, 게시자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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