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 ‘월세 100만 원 셰어하우징’…방은 따로, 요리·음악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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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8번째 지점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 오픈
지문 인식·공용 주방·라운지까지…취향 따라 룸메이트 매칭

컴팩트 타입 개인룸 (SK디앤디 제공)
컴팩트 타입 개인룸 (SK디앤디 제공)
#. 인천에서 서울 신촌으로 매일 통학하는 20대 여성 대학생 김성실 씨(가명)는 취업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혼자 지낼 방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그는 원룸에 살면 외로움을 느낄 것 같았다. 그러다 인기 드라마 ‘청춘시대’ 속 주인공처럼 다양한 입주민과 교류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공유 주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방해받지 않으면서도 외롭지 않은 생활이 자신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학교 등 서울 주요 대학이 밀집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 한복판. ‘따로 또 같이’를 원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공유주거시설이 11일 문을 열었다. SK디앤디의 새로운 코리빙 하우스인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다.

이곳은 서울 성수·강남·신촌·수유·서초·용산에 이은 SK디앤디 기업형 임대주택 ‘에피소드’의 8번째 지점이다. 신촌역·서강대역에서 각각 도보 3분·9분 거리에 위치한다. 지하 7층~지상 18층·393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신촌 에피소드 내부 ‘릴렉싱 공간’ (SK디앤디 제공)
신촌 에피소드 내부 ‘릴렉싱 공간’ (SK디앤디 제공)

‘청춘 성장 아지트’ 콘셉트…3~5인 다인실 첫 적용

이달 6일 방문한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1990년대 개그맨 신동엽이 출연했던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을 떠올리게 했다. 입주민이 각자 개인 방에서 생활하면서 거실과 부엌, 네트워크 공간 등을 공유하는 구조다. 이곳의 테마는 공간·취향·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청춘들의 아지트다.

가장 큰 특징은 SK디앤디 ‘에피소드’ 브랜드에서 처음 도입한 ‘셰어하우징’(다인실)이라는 점이다. 한 가구의 개인 방은 따로 있지만, 3~5명이 거실·부엌 등은 같이 쓰는 형태다. 다른 지점의 경우 거주 공간이 모두 1인실로만 구성돼 있다.
개인 화장실이 딸린 ‘스튜디오 타입’ 개별방 (SK디앤디 제공)
개인 화장실이 딸린 ‘스튜디오 타입’ 개별방 (SK디앤디 제공)

월세 99만~128만 원…입주민 성향 고려해 ‘거주 메이트’ 배정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주방·화장실만 함께 사용하는 ‘컴팩트 타입’(3·5인실) △거실까지 공유하는 ‘커뮤니티 타입’(4인실) △개인 화장실이 있는 ‘스튜디오 타입’(3·4인실)으로 구성됐다.

월 임대료는 각각 △99만 원(보증금 99만 원, 컴팩트 타입 5인 기준) △113만 원(보증금 500만 원, 커뮤니티 타입 4인 기준) △128만 원(보증금 500만 원, 스튜디오타입 4인 기준) 수준이다.

개별 방에는 지문 인식 시스템으로 출입할 수 있다. 건물 출입, 엘리베이터, 현관문, 개인 방까지 총 4단계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

임대주택임에도 각 방의 층고는 약 3m로 설계해 개방감을 살렸다. 방 창문으로는 남산·여의도까지 볼 수 있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입주민이 여의도 불꽃축제를 방 안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입주자는 성향에 맞춰 ‘거주 메이트’로 매칭된다. SK디앤디 측은 “입주 전 생활 습관과 취향 등을 조사해 비슷한 성향의 사람끼리 배정한다”고 밝혔다.
공유 조리공간./뉴스1
공유 조리공간./뉴스1

외부 공용공간 총 12곳…공유 주방·도서관·음악감상실까지

입주민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외부 공용 공간은 총 12곳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공유 주방 공간 ‘쿠킹’이다. 입주민은 이곳에서 직접 요리하고, 기다란 식탁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다. 조리도구와 식기는 모두 비치돼 있다.

‘ep 라운지’에는 도서관, 단체 미팅룸, 50명 규모의 계단식 좌석이 마련돼 있다. 이 라운지에서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특강도 열릴 예정이다. 같은 층에는 대안대학 몬드라곤대학교 서울 캠퍼스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테이블과 소파가 있는 ‘릴렉싱 룸’ △집중할 수 있는 개인 좌석 공간 ‘포커싱’ 라운지 △음악 감상 공간 ‘리스닝’ △프라이빗 모임을 위한 ‘게더링’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대학가 중심에 있는 만큼 벌써 입주율이 약 60%에 달했다”며 “대학 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프리랜서 등도 잇따라 계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ep 라운지’ 내부 공간 (SK디앤디 제공)
‘ep 라운지’ 내부 공간 (SK디앤디 제공)

이밖에 △테이블과 소파가 놓인 ‘릴렉싱 룸’ △개인 좌석과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포커싱’ 라운지 △음악 감상 공간 ‘리스닝’ △프라이빗 모임 공간 ‘게더링’ 등이 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대학가 중심에 있는 만큼, 벌써 입주가 60%(6일 기준)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대학 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프리랜서 등의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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