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해병특검 3차 출석…“고석 일면식 없고 구명로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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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해병대원 순직사건 업무상과실치사상·직권남용 혐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8.11/뉴스1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8.11/뉴스1
해병대원 순직사건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11일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3차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고석 국민의힘 용인병 당협위원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 6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지난달 2일과 지난 7일에 이에 세 번째 피의자 조사다.

임 전 사단장은 ‘고석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일면식, 만남, 통화 등은 일고의 가치 없는 허위”라고 밝혔다.

이어 ‘부인이 김건희 여사 측근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전해 들은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전혀 들은 바 없다. 제 가족은 전혀 통화라든가, 접촉·로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8월 1일 박철완 광주고검 검사와 만난 이유에 대해 “박 검사는 사촌 동생으로, 당시 제 어려운 상황 설명해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에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박 검사의 친구이자 고향 후배인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해 만났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도 지난 두 차례 조사와 같이 오후 5시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26기)로, 일명 개신교계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됐다. 특검팀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임 전 사단장 부부가 교계 인사들을 통해 대통령실 등에 구명을 로비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가자들이 그의 구명을 위해 김건희 여사 등에게 로비했다는 의혹 한가운데 서 있기도 하다.

특검팀은 지난 조사에 이어 순직사건 당시 상황 등을 집중 추궁하고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중 수색을 지시해 해병대원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를 받는다. 그는 순직 해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전역 장병으로부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당했다.

또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이 없는 수색 작전에서 바둑판식 수색 등을 지시해 작전통제부대장인 육군 제50사단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해병대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그는 해병대원 순직 당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사고 원인을 ‘강둑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잘못 내지 허위 보고한 의혹도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 순직사건 관련 질문 대부분에 진술을 거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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