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광주·전남서 다양한 기념 행사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1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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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중앙아시아 테마거리와 홍범도공원에서 ‘봉오동 전투 물총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독립군이 일본군을 대파했던 봉오동 전투를 물총축제 형식으로 재현한 것이다.

지난해 8월 1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일대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물총축제 참가자들이 홍범도 장군이 승전으로 이끌었던 봉오동 전투를 물총으로 재현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지난해 8월 1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일대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물총축제 참가자들이 홍범도 장군이 승전으로 이끌었던 봉오동 전투를 물총으로 재현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축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고려인마을 누리집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행사 당일 오전 9시 반까지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참가 희망자는 개인 물총과 우비, 태극기를 준비해야 한다. 고려인마을은 준비가 어려운 방문객을 위해 현장에서는 물총과 우비, 태극기, 우산 각 300여 개를 선착순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

이날 광주시는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북구 중흥동 스테이지(STA·G) 다목적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연다.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뮤지컬과 영화도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5일 오후 3시 예술극장 2부대에서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1902~1974)의 삶을 조명하는 ‘뮤지컬 박열’을 선보인다.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 내 조선인 학살 사건과 일왕 암살 음모를 둘러싼 박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16일 오후 2시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는 ‘영화 박열’을 상영한다. 박 의사의 법정 투쟁을 실제 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내 개봉 당시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도민과 함께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을 주제로 15일 오전 10시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개최한다. 애국지사 유족과 광복회 회원, 기관·단체장, 전남도 누리집을 통해 참가를 신청한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지역 6개 예술단체가 협업해 ‘잊지 말자, 오늘’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선보이고 도립국악단은 기획공연 ‘백범 김구’를 무대에 올린다.

전남도청 갤러리에서는 ‘빛을 되찾은 날 광복 80주년 이야기’를 주제로 독립기념관 소장 전시물 3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기획전이 이달 24일까지 이어진다. 3·1운동을 중심으로 전개된 일제강점기 민족 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전남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양 매천 황현 생가와 묘소 등 항일독립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 하기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전남도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도민이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범도민적 나라사랑 분위기 조성에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남의 교육 학술문화축제 포스터.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의 교육 학술문화축제 포스터.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은 13, 14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의(義)교육 학술 문화 축제’를 연다.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배움·공론·공유 3개 주제를 중심으로의 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고 실천 방안을 나누는 자리다. 평화·정의·인권·민주를 주제로 40여 개 전시·공연·체험 부스가 마련되고 합창단 공연과 학술 프로그램, 초·중·고교생이 참여하는 민주·역사 골든벨도 진행한다.
#광복 80주년#독립운동#봉오동 전투#홍범도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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