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 폐공장서 공기총 1정-실탄 68발 발견…공장 임차인 자취감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1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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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한 폐공장에서 공기총과 실탄 60여 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구로경찰서는 지난 9일 구로구 구로공단 내 한 폐공장에서 5.5㎜ 공기총 1정과 공기총 총탄 18발, 군용 화약총탄 50여 발을 발견해 수거하고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공장 임차인인 70대 남성 A 씨를 총기 소유주로 보고,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A 씨는 이 공장을 20여 년간 운영해 왔으나 사업이 어려워져 최근 명도소송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공장이 1년 넘게 방치되면서 임대인이 새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폐기물 수집 업체에 관리를 의뢰했는데, 내부 청소를 하던 중 쓰레기 더미 속에서 총기와 실탄이 발견됐다.

A 씨는 현재 경찰의 연락을 받지 않고 주거지에서도 자취를 감춰 경찰이 행적을 쫓고 있다.

해당 총기와 총탄은 경찰에 사전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총기가 관리 대상 전산상에는 없지만 전산화 이전 수기로 등록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총기와 공기총 총탄을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군용 화약총탄을 인근 군부대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총포화약법 10조에 따르면 별도의 허가 없이 총포를 소지해서는 안 된다.

#구로구#폐공장#총기#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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