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주식 의혹’ 이춘석 출금… 의원실 등 압수수색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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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박스서 후원계좌 등 수첩 나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내 이춘석 무소속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사무실 앞 폐품 박스에서 발견된 수첩. 정치자금·후원회 계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적혀 있다. 뉴시스
경찰이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사진)을 출국금지하고, 이 의원의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10시 20분경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내 이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의원과 보좌관 차모 씨의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을 포함해) 의원실과 전북 익산갑 지역 사무실 등 총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이 의원실 앞 폐품 박스에서는 버려진 수첩이 발견됐다. 해당 수첩에는 보좌관 차 씨의 이름, 정치자금과 후원회 계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 의원이 차명 주식거래를 할 때 사용한 미래에셋증권에도 계좌 거래 내역, 체결 내역 등 관련 자료 제공을 서면으로 요청했다. 최근 이 의원과 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이 의원은 금융실명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혐의로 현재 총 5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있다.

앞서 4일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보좌관 차 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당시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 등 약 1억 원 상당의 주식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놨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과 사건 관련인 조사를 마친 뒤 적절한 시점에 당사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춘석#주식거래의혹#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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