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주택 주민 인테리어 불만족 37%…이웃 갈등 27%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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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기공공임대주택 주민 1000명 대상 조사

뉴시스
서울 시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중 40% 가까운 주민이 내부 인테리어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 가까운 주민이 이웃과 갈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서울시·SH가 운영하는 장기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가구주 또는 만 19세 이상 성인 동거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3일까지 약 1개월에 걸쳐 일대일 면접조사를 벌였다.

현재 생활하는 주택 내부에 만족한다는 답은 63%, 불만이라는 답은 37%였다.

임대주택 유형별 만족도를 4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국민임대주택이 2.87점으로 가장 높았다. 50년 공공임대주택(2.83점), 영구임대주택(2.65점), 재개발·주거환경임대주택(2.59점) 순이었다. 재개발·주거환경임대주택의 경우 불만이라는 비율이 45.7%로 절반에 가까웠다.

주택 내부 개선이 필요한 항목은 ‘화장실 공사’가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누수·결로·곰팡이 문제 해결’(22.6%), ‘부엌 공사’(21%) 순이었다. 신발장·문짝 등 가구 수리(9.5%), 창호 교체 등 단열 강화(9.6%), 문턱 제거(7.1%)가 뒤를 이었다.

단지 내 공용 시설 개선이 필요한 항목은 ‘보도블록·도로포장 보수’가 23.1%로 가장 많았다. ‘CCTV 설치 확대’(15.8%), ‘주차 공간 확충’(14.3%) 순이었다. 이 외에 ‘놀이터·체육 시설 보수’(14.1%), ‘복도 새시 및 창호 교체’(12.9%), ‘난간 및 계단 미끄럼 방지 시설’(10.2%)도 10% 이상이었다.

단지 내 확충이 필요한 공간을 묻자 평상, 정자, 벤치 등 휴게시설‘이 52.2%로 가장 많았다. ’체육 및 건강 증진 시설‘(39.9%), ’마을 카페‘(21.5%), ’다목적실‘(17.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같은 단지 이웃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 또는 위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27.0%였다. 재개발·주거환경임대주택 응답자의 31.6%가 ’단지 이웃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 또는 위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외 유형에서는 21~23% 수준이었다. 정신 질환·알코올 중독·치매 증상이 있거나 돌봄 필요 가구원이 있는 경우 ’단지 이웃과의 갈등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 또는 위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가 겪은 불편·위험 사항으로는 ’층간 또는 벽간 소음‘이 49.1%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애완동물 문제‘(18.9%), ’노상 방뇨 및 흡연‘(18.2%) 순이었다.

가구 주 연령대가 낮을수록 ’층간 또는 벽간 소음‘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미성년 또는 돌봄 필요 가구원이 있는 경우 ’공동 사용 공간에서 무단 점거‘(복도 취침, 물건 적치 등)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향후 생활 걱정으로는 ’체력 약화, 신체적 건강·장애 문제‘(3.51점), ’치매 증상, 정신 건강 문제‘(3.34점), ’임대료·관리비 연체‘(3.25점) 순이었다.

선호하는 노후 주택 정비 사업 방식은 ’일상적인 수선 유지 및 주요 시설 보수‘가 52.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주택 리모델링(22.9%), 순환 거주 방식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14.4%), 철거 후 재건축(9.8%) 순이었다.

주택의 리모델링이나 철거 후 재건축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사의 번거로움‘이 6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료 또는 관리비 상승 우려‘(30.6%), ’재입주 불안‘(19%) 순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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