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환자 작년보다 1.4배 많은 68명…72% 해외서 감염돼 입국

  • 뉴시스(신문)

코멘트

질병청 “귀국 3주 이내 증상시 진료 받아야”
환자 78% 성인…54% 백신 접종 없거나 몰라

뉴시스
올해 국내 홍역 환자가 지난해보다 1.4배 많은 68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2%는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전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귀국 3주 이내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3일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32주(8월 9일)까지 총 68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명 발생과 비교했을 때 1.4배 많은 수준이다.

이 중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입국한 후 확진된 해외 유입 사례는 49명(72.1%)으로 이들은 베트남(42명), 남아프리카공화국(3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각 1명)을 방문한 뒤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19명이었다.

환자 중 77.9%(53명)는 19세 이상 성인이고 54.4%(37명)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명에 달했으며 올해도 유럽, 중동, 아프리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홍역이 계속 유행하고 있다. 올해 역내 주요 국가의 홍역 환자 수는 몽골 1183명, 캄보디아 2582명, 라오스 566명, 필리핀 2259명, 말레이시아 433명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통한 산발적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해외 체류 중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역 유행 국가 방문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관에서도 3주 이내 해외 방문력이 있거나 해외 유입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및 호흡기 증상을 보일 경우 홍역을 염두에 두고 진료하고 의심 환자 발생 시에는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며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15개월 및 4~6세는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여행 전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을 확인해 주시고 미접종자나 접종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해 주시길 바란다”며 “해외를 방문한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