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파텍·금괴까지…싱가포르 3조원대 자금세탁 압수품 경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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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는 최대 규모의 자금세탁 사건과 관련해 압수된 고급 사치품을 경매 등에 부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 로브 리포트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이번 주 영국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Deloitte)에 압수품 466점과 금괴 58개를 인도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해당 압수품을 공개했다.

압수품에는 루이비통·에르메스·디올·샤넬 등의 명품 가방 약 50점과 파텍필립·리차드밀 등의 고급 시계 최소 14점이 포함됐다.

주요 압수품으로는 파텍필립 월드타임크로노그래프 시계(9만3000달러·약 1억3000만원), 리차드밀 RM67 시계(31만1000달러·약 4억3000만원), 에르메스 켈리백 가방(9만3000달러·약 1억3000만원)이 눈길을 끌었다.

이 압수품들은 대규모 자금세탁 사건과 관련해 압수된 것으로, 중국 국적의 10명이 해외 범죄 수익 약 23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자금 세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피고인 10명 전원은 2024년 자금세탁·사문서 위조·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13~17개월을 선고받고, 형기 종료 후 전원 추방됐다.

싱가포르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21억7000만달러(약 3조) 규모의 압수 자산 매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부동산 54채, 차량 33대, 골프클럽 회원권 11개를 매각해 국고에 편입했다.

딜로이트에 인도한 이번 압수품은 안전하게 보관됐다가 경매나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다시 국고에 귀속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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