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닷새 만에 다시 증가…누적 34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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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3명 신규 발생…지난 11일 1명서 급증
단순노무 종사자·무직자·농어업인 순으로 많아

절기상 입추인 7일 오전 대구 북구 학정동 논에서 양산을 쓴 시민이 논 옆을 지나고 있다. 2025.8.7 뉴스1
절기상 입추인 7일 오전 대구 북구 학정동 논에서 양산을 쓴 시민이 논 옆을 지나고 있다. 2025.8.7 뉴스1
온열질환 환자가 닷새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누적 환자가 3400명을 넘어섰다.

1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12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13명이 발생했다. 신규 환자 수는 지난 7일 40명, 8일 16명, 9일 7명, 10일 11명, 11일 1명을 거쳐 이날 다시 13명으로 늘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3419명이며, 사망자는 21명이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은 2676명(78.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665명(19.5%)가 가장 많았고, 60대 636명(18.6%), 40대 439명(12.8%). 30대 439명(12.8%)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891명(26.1%)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491명(14.4%),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43명(7.1%),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42명(4.2%)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4시(10.9%), 오후 4~5시(10.1%), 오후 2~3시(9.7%), 오후 12~1시(8.5%)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자외선 지수가 높고 기온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였다.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 뉴스1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 뉴스1


발생 장소는 78.9%가 실외였다. 실외 중에서는 작업장(31.6%), 논밭(11.5%), 길가(12.2%) 등의 순으로 많았고, 실내에서는 주거지와 공공시설 등이 있었다. 확인된 온열질환은 열탈진(61.9%), 열사병(15.9%), 열경련(12.5%) 등이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등으로 나뉜다. 열탈진은 땀을 과도하게 흘려 창백함, 어지러움, 구토 등이 나타나며,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의식 저하나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열경련은 탈수로 인한 근육통과 경련이 주요 증상이다.

야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열대야는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피로감, 두통, 식욕부진,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 온도 조절과 수분 섭취, 충분한 휴식 등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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