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거주하는 인도 유학생이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인스타그램 khushiiiii_sy16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 유학생이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쿠시 야다브 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크라(빈디)가 너무 먹고 싶어 죽겠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 “한국 채식, 이래서 힘들다”…인도인 쿠시 씨의 경험담
영상에는 ‘한국인에게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것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다’라는 자막이 담겼다. 쿠시 씨는 “인도인이라 종교 때문에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며 “닭고기는 괜찮지만 어릴 때부터 잘 먹지 않았고, 계란은 먹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채소만 먹고살아서 한국 사람들이 많이 놀란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국인은 “어떡하냐. 먹을 게 하나도 없겠다”고 반응했다.
쿠시 씨는 “카페는 갈 수 있지만 커피를 안 좋아해 잘 안 간다”며 “한국 빵집은 너무 좋다. 빵이 너무 맛있다. 다만 대부분 너무 달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인은 “우리는 빵을 디저트 개념으로 먹어서 그렇다”며 설명했다.
■ 인도 언론까지 주목…채식 생활 논쟁 확산
해당 영상은 인도 현지 언론 ‘힌두스탄 타임스’에도 소개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나도 채식주의자인데 한국에서 선택지가 적다고 느낀다”, “닭고기를 먹을 수 있다면 선택지가 많다”, “한국에서도 샐러드 시장이 커지고 있어 채식주의자도 생활할 수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News1
■ 작년 한 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평균 30㎏ 소비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지난 3월 발표한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추정치는 30.0㎏로, 평년(28.1㎏)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닭고기(15.2㎏)와 소고기(14.9㎏) 소비량의 약 두 배이며, 쌀 소비량(55.8㎏)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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