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10일 부산 기장군의 한 축사에서 소들이 대형 선풍기 바람과 쿨링포그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10. 부산=뉴시스
폭염이 주춤하면서 경북에서 가축 폐사도 크게 줄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달 1일부터 이 달 14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돼지는 128호 1만5455마리로 나타났다.
지난 1일까지는 1만1120마리로 전 주보다 23.5%, 8일까지는 1만3670마리로 전 주보다 22.9% 늘었다.
지난 2~8일의 7일 동안 하루 평균 돼지의 폐사는 364마리였던 것이 이번주 들어 지난 9~14일 6일 동안에는 하루 평균 298마리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102마리로 크게 줄었다.
닭은 지난 달 1일부터 이 달 14일까지 모두 13만6775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1일까지는 11만3176마리로 전 주보다 18.3%, 8일까지는 12만9111마리로 14.1% 늘었다.
지난 2~8일 7일 동안의 하루 평균 닭 폐사는 2276마리였던 것이 이번주 들어 지난 9~14일 6일 동안에는 1277마리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지난 14일 폐사한 닭은 한 마리도 없었다.
돼지와 닭을 합친 가축폐사 수는 지난달 25일 10만4681마리에서 이 달 2일에는 12만4296마리로 전 주보다 18.7%, 8일에는 14만2781마리로 전 주보다 14.9% 늘었다.
그리고 지난 14일까지는 15만2230마리로 전 주보다 6.6% 증가에 그쳤다.
14일까지 도내 시군 가운데 돼지 폐사가 가장 많은 곳은 영천시로 30호 3393마리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경산시 4호 2654마리, 고령군 13호 1984마리, 칠곡군 11호 1292마리, 문경시 6호 1038마리 순이다.
닭 폐사는 의성군이 가장 많은 3호 2만8534마리, 그 다음으로 봉화군 5호 2만4183마리, 구미시 3호 1만9591마리, 상주시 8호 1만9410마리, 안동시 5호 1만8244마리, 김천시 3호 1만6916마리, 영주시 4호 7659마리, 문경시 1호 200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는 2022년 6268마리, 2023년 8673마리에서 지난해에는 1만7027마리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는 1만5455마리로 지난해 수준으로 육박하고 있다.
경북도는 가축 폭염관리 TF를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사육 밀도가 높은 농가와 과거 폭염 피해 농가 등 위험 농가 관리를 강화해 이 달 말까지 상시 점검을 하고 있다.
도는 폭염 대책으로 안개 분무와 송풍팬 등을 활용한 축사 온도 낮추기, 지붕단열 보강 또는 지붕 위 물 뿌리기, 신선한 물 공급 및 적정 사육밀도 유지, 비타민·미네랄 등 충분한 영양공급, 정전 대비 비상 발전기 점검, 낡은 전기기구 즉시 교체 등 여름철 폭염 대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비가 오고 기온도 조금 떨어져 가축 폐사가 조금 줄었으나 다음주부터 다시 폭염이 예상되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