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대 환자가 4년 전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학업 경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노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19세 환자는 4만1611명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4년 전인 2020년 2만5192명과 비교하면 65.2% 증가한 수준이다. 10대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21년 3만2008명 △2022년 3만7401명 △2023년 3만8283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10세 미만 환자도 2020년 2311명에서 지난해 4336명으로 87.6% 증가했다.
불안장애는 공황장애, 분리불안장애 등 비정상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전체 연령대에서 불안장애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전체 불안장애 환자는 2020년 75만7251명에서 지난해 91만385명으로 20.2% 늘어났다. 20대 환자 증가율은 24.7%, 30대는 30.0%, 40대는 25.3%, 50대는 12.4%, 60대는 14.7% 등이다.
10대 불안장애 환자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과도한 학습 부담, 학업 경쟁 등이 꼽힌다. 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진료량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SNS가 인간관계에서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며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상담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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