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내신 합격선이 1.0등급인 학과 6곳은 모두 의약학계열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상위권이 의대와 약대 등을 선호함에 따라 합격선이 1.0등급인 이공계 학과는 한 곳도 없었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하고 자연계열 일반학과 중 합격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서울대 수학교육과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로 1.1등급이었다.
17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수시 합격선(최종 등록자 70%컷 기준, 일반전형 학생부교과 및 학생부종합전형 기준)을 공개한 176개 대학 자연계열 6703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합격선이 1.0등급인 학과는 모두 의약학계열로 79명을 선발했다. 이중 62%인 49명이 의대였고, 31.6%(25명)가 약대, 6.3%(5명)는 한의대였다. 가톨릭대 의예과(지역균형전형), 경희대 의예과(지역균형전형), 건양대 의학과(일반학생 면접전형), 순천향대 의예과(교과우수자전형), 대전대 한의예과(혜화인재전형), 덕성여대 약학과(학생부 100% 전형)였다.
합격선 1.1등급까지는 22개 학과였고, 전체 선발인원 312명 중 95.2%가 의약학계열이었다. 자연계 일반학과는 4.8%(15명)였다. 의약학계열 비중은 합격선 1.2등급까지는 42개 학과 중 87%, 합격선 1.3등급까지는 62개 학과 중 66.3%였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열 일반학과에서 합격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서울대 수학교육과(지역균형전형)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지역균형전형)로 각각 1.1등급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지역균형전형)가 1.04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인문계열에서도 자연계열처럼 합격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의약학계열이었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부(지역균형전형) 1.11등급 △서울대 사회학과(지역균형전형) 1.12등급 △서울대 영어교육과(지역균형전형)와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인문, 일반전형) 1.13등급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최상위권은 의약학계열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며 “의대 모집인원이 줄어든 올해도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으로 진학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