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8년간 6차례 암을 극복하며 ‘불사조 할아버지’로 불리던 강용희(83)씨가 영면했다. 전북대병원 제공
식도암과 간암, 방광암 등 암을 6차례나 이겨내 ‘불사조 할아버지’로 불린 강용희 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18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강 씨는 전날 호스피스 병동에서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1988년부터 무려 6차례나 암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모두 극복했다. 이 기간 응급실 진료는 45회, 수술은 10여 차례에 이른다. 수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긴 고인에게 가족과 지인들은 ‘불사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고인의 이야기는 방송 등에도 소개되며 희망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다. 고인은 생전 질병을 극복한 비결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정기 검진, 가족의 헌신적 사랑 등을 꼽았다.
고인은 최근 7번째 암(다발성골수종)과 싸우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았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해 영정사진을 직접 고르고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유족은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마지막 치료는 가족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며 “전북대병원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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