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더 두드러지는 ‘사탐런’…수능 원서접수 내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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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선택 중상위권 수험생 1만7000명 증가 전망
과탐은 1만1000명 줄 듯…“추석 연휴 초단기 전략 마련해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앞둔 5일 서울 강남구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2025.8.5/뉴스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앞둔 5일 서울 강남구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2025.8.5/뉴스1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하는 중상위권 수험생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종 규모를 가늠할 수능 원서 접수는 21일부터 시작된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는 2등급 이내 수험생 가운데 사회탐구 영역을 택하는 인원이 전년 대비 1만7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과학탐구 영역을 택하는 중상위권 수험생은 전년 대비 약 1만1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선 모의평가 응시인원 등을 감안해 예측한 수치다. 올해 6월 모의평가를 보면 2등급 내 수험생 중 사회탐구 영역의 사회문화를 택한 인원은 지난해보다 8643명(46.5%) 증가했다. 윤리와 사상을 택한 수험생도 1473명 증가해 전년 대비 36.8% 늘었다.

반대로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2등급 내 수험생 중 지구과학1을 택한 인원은 3641명 줄었다. 이어 생명과학1(1997명), 물리학1(1966명), 화학1(1878명)도 감소했다.

실제 수능에서는 모의평가 때보다 응시인원이 더 늘어난다. 각 탐구영역 과목을 선택하는 중상위권 수험생의 증감 흐름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약 1만7000명 정도 사회탐구 영역으로 이동하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다.

사탐런은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을 말하는 용어다. 일부 대학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과목 제한을 해제하면서 비롯됐다.

사탐런 현상의 가속화로 의대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과학탐구 영역을 택하는 수험생이 줄어들면 덩달아 한두 문제에 따라 등급 하락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의대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은 10.6%에 불과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은 남은 기간 과학탐구 과목에 대해 매우 타이트한 학습 계획을 가져야 한다”며 “긴 추석 연휴 때 초단기 학습전략 마련도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수능 원서 접수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온라인에서 미리 본인의 응시 정보를 입력하고 수수료도 내는 온라인 사전 입력 시스템(www.mycsat.re.kr)이 전면 도입된다. 이후 현장 접수처를 방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접수증을 발급받으면 응시 절차가 완료된다.

현재 고3은 재학 중인 고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교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졸업자 중 현재 주소지와 출신 고교 소재지가 다를 경우 현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서 접수하면 된다.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도 주소지 관할 교육지원청에 원서를 내면 된다. 제주도 고교 졸업생이나 제주도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다른 지역에 있는 수험생은 9월 4~5일 서울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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