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상 사고에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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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책임 통감, 유족-국민께 사과”
국토부 “법령위반 조사 엄중 조치”

경북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여객열차가 작업자들을 덮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에 따르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 사장은 20일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7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7월 23일까지였다. 한 사장은 취임 당시 “안전 최우선의 전방위 혁신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철도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취임 이후로도 매년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고는 근절되지 않았다. 코레일은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적극 협력하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2명이 애초 하청업체의 작업계획서에 없던 인원임을 확인했다. 원래 업체가 서류상 열차 감시자와 기술자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직원을 급히 불러 현장에 배치했고 이 중 1명이 숨진 것이다. 경찰은 일부 근로자가 충분한 안전 교육 없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철도안전법령 위반 여부 등을 검사해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 수사와 관련해 국토부가 압수수색 대상인지를 묻는 질의에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궁화호#한국철도공사#철도 작업자 사고#산업재해#안전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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