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 낚시 나선 일가족 9명,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다 구조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모터보트가 엔진이 고장나 승선원 8명이 구조됐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5일 제주 앞바다에서 일가족이 탄 모터보트가 표류하다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3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모슬포항에서 낚시를 위해 출항한 모터보트 A호(4.87톤)가 엔진 고장으로 해상에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호에는 선장을 포함해 성인 5명과 어린이 4명이 탑승해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승선원 8명을 구조해 운진항에서 119구조대에 인계하고, 선장은 A호가 모슬포항으로 예인될 때까지 탑승해 이동했다. 승선원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날 오전 9시48분쯤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선착장 인근 해상에서는 고무보트 B호(0.75톤)가 고장으로 시동이 꺼져 휴대전화 앱 ‘해로드’를 통해 구조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B호에는 승선원 홀로 레저활동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트는 사계항으로 예인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신속한 초기 대응과 구조를 통해 큰 인명피해를 방지했다”며 “해상에 나설 때는 반드시 엔진 및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