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나는 상인의 아들…‘통 큰 세일’로 민생 살리겠다”

  • 동아일보

코멘트

한양대 에리카 찾아 ‘경기도 상인의 날’ 행사 열어
김 지사 “하반기 추경 20억 증액 추진”

경기도 제공
“저는 시장의 아들입니다. 아버지는 왕십리 중앙시장에서 쌀 가게를 하시다가 30대 초반에 돌아가셨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 상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저와 경기도는 전통시장과 상인 여러분들 지원에 있어서 진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아버지 계실 적에는 시장에 살았기 때문에 지금도 시장에 가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활기가 돋고, 저 스스로가 힐링이 되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지역 상인을 만나 하반기 ‘통 큰 세일’ 등으로 경제 살리기, 민생 살리기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공
이 자리에서 경기도 민생회복 핵심사업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서 할인·페이백 등을 지원하는 ‘통 큰 세일’을 언급했다.

그는 “상반기에 (예산) 70억 원을 풀고 지금 30억 원이 남아있는데, 20억 원을 늘려서 50억 원을 만들자는 요청을 받았다”라며 “하반기 추경에 20억 원을 증액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경제활력 살리기, 민생 살리기, 지역발전, 이런 데에 있어서는 여야 또는 당의 색깔에 상관없이 함께 힘을 모아주고 있다”라며 “잘 협의해서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정부 때부터 소비 진작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추경 주장을 했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민주권 정부에서 바로 이와 같은 소비 진작을 위한 조처를 했다”라며 “되도록 소비쿠폰 소진이 완전히 되기 전에 저희가 ‘통 큰 세일’을 할 수 있도록 도의회와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공
새 정부 들어 경기도에서 발행한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은 현재까지 98%가 받았다. 그중에 현재 70% 정도가 소진됐다. 2차 소비쿠폰 다음 달 9월 22일부터 지급된다.

경기도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만든 ‘힘내GO 카드’는 이재명 정부 정책으로 채택이 되면서 소상공인 ‘비즈플러스 카드’로 확대됐다. 경기도는 기존 한도 500만 원을 1000만 원으로 늘리는 ‘더힘내GO 카드’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주최하고, 경기도상인연합회가 주관했다. 전통시장 상인, 골목형 상점가 상인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상인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경기도 상인의 날 행사는 2023년 당시 코로나19와 고물가 등으로 침체한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의 기반이자 뿌리인 전통시장 상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처음 개최한 이후 매년 이어가고 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